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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바오밥 나무 - 교대역


카페투어 두 번째, 마침 교대역에 볼 일이 있어서 뒤늦게 합류했다. 바오밥 나무에 대해 잘 몰랐는데, 함께 한 수강생 분이 말씀해주신
내용을 인용하자면,

"아프리카에서는 바오밥나무를 '아낌없이주는나무'라고 한데요. 초식동물들이 나무껍질을 모두 뜯어먹어 홀랑 벗겨져도 살아남고,
큰 상채기를 흉물처럼 달고서도 굳굳하게 서있다네요. 넉넉한 그늘은 쉼터가 되고, 우기엔 몸통 가득 빗물을 품어 두었다가 건기엔
물을 내어 갈증을 풀어준다는.."

커피의 주 원산지이기도 한 아프리카에서 꼭 필요한 나무. 꽤 의미 있는 이름인 것 같다.


밖에서 보면 따뜻하게 느껴지는 카페모습


우리가 앉았던 자리. 사진 상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벽에 걸린 사진들이 인상적이었다.


바오밥 나무가 보이는 그림들


음악과 소리에 조예가 깊으신 듯. 빈티지 스피커와 클래식한 베오사운드 그리고, 많은 LP와 CD를 볼 수 있다.


인기 많은 빈티지 Acoustic Research 스픽과 오래된 LP들...


살짝 맥킨토시도 보이고... Hi-Fi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 어줍잖은 지식에도 눈에 띄는 기기들이 있다.


핸드드립커피와 기본적인 배리에이션 커피. 꼴찌로 온 내가 마신 커피는 도미니칸.

도미니칸: 부드럽고 맛의 균형이 잘잡힌 커피로 첫 느낌은 쌉쌀한 듯 하나 뒤에 오는 산미와 단맛이 일품인 카리브해의 명품 커피

항상 시간을 재면서 드립 하시는데, 대략 50초의 뜸 후에 2분20초 이내로 추출을 끝마치신다고 한다.


위의 설명과 비슷하지만 달콤한 향기, 쓴 맛이 가미된 기분 좋은 신맛, 뒷 맛에 은근히 느껴지는 단맛을 느낄 수 있었다.


※ 카페가 손님을 끄는 네 가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1. 카페의 외관 (간판이나 인테리어 등)
2. 향 (커피의 좋은 향)
3. 소리 (음악과 사운드)
4. 맛  (커피의 맛)

비즈니스로만 생각하면 더욱 중요한 부분들이 많겠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카페가 되기 위해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인 듯 싶다.
가장 중요한 커피의 맛을 보여줄 기회를 갖지 못하면, 카페 운영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


소품들 - 드립을 전문으로 하셔서 포트를 달아놓으셨나... 그리고, 오래된 핸드 로스터기


아직 잘 모르지만 CD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LP. 바이올린 소리가 인상적이던... 그런데, 무식해서 클래식은 -_-a


사진도 맘대로 찍으라고 하시고, 커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친절하시고 정이 있으신 사장님이셨다. 지나온 추억에 대한
말씀과 많은 사람들의 정성어린 방명록을 보면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드립커피와 멋진 클래식 음악으로 빈티지의 멋이 있는 곳 바오밥 나무. 교대에 오면 또 들려봐야겠다.